희극 발레 작품 <코펠리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다양한 춤들이 등장하고 귀엽고 발랄한 춤들로 볼거리가 많은 작품 중 하나예요. 코펠리아는 인형을 주제로 한 최초의 발레 작품입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발레 <샘>의 상연으로 인기를 얻어 기세가 높아진 파리 오페라는 이듬해인 1867년에 새로운 음악작곡을 들리브에게 의회하게 됩니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 E.T.A 호프만의 Der Sandmann, Die Puppe 소설에 의한 작품으로 그가 작곡한 발레음악의 두번째에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인형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써는 발레사상 최초의 작품입니다. 코펠리아의 대본은 파리 오페라의 전속 대본작가 샤를로누이떼르(Charle Nuitter)에 의하여 1866년 말에서 1867년 초에 걸쳐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는 호프만의 원작을 인형 만드는 코펠리우스와 자동인형의 코펠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명랑하고 코미컬한 작품으로 각색하였습니다. 안무담당자 아르튀르 생 레옹 (Arthur Saint leon)에 의하여 일부 개작이 된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코펠리아는 처음에 <에나멜 눈동자의 처녀 La Fille aux yeux demail>라는 이름이 붙였었다고 하네요. 코펠리아의 눈이 마치 에나멜 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를 갖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까지 <코펠리아>라는 이름으로 개정되어 불리고 있어요. 당시 쇠퇴기를 맞게 된 발레를 재기시키고자 파리 오페라는 총력을 기울여 신중하게 연습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그 시간이 무려 3년이라는 연습 기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긴 연습 기간으로 주역을 맡기로 했던 무용수(그란조브)와의 계약이 깨지고, 연습만 한 채 그녀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귀국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주역의 자리는 이태리에서 당시 어린 천제적 발레리나로 불리던 15세의 쥬제 피나 보자 끼(Giuseppina Bozzacchi)가 스와닐다로 발칵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870년 5월 25일 파리 오페라에서 나폴레옹 3세의 임석하에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초연도 단독 상연은 되지 않고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와 함께 오페라 상연 후에 초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초연 이후, 쥬제피나 보자 끼의 대성공은 유감스럽게도 매우 단기간에 끝이 나게 됩니다. 푸루시아와의 전쟁에 의해 7월 19일에 시작된 전쟁으로 8월 31일 파리 오페라가 폐쇄되고 안무가 마저 심장 발작으로 생을 마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전쟁으로 소녀 발레리나의 목숨까지 빼앗기게 되었어요.
<코펠리아>는 전쟁 후 1871년 다시 파리 오페라에서 재상연이 되었습니다. 안무가와 주역이 갑자기 사라지고 다시 공연을 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루이테르의 주장으로 보 그랑이 주역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보 그랑의 화려하면서 정확한 테크닉, 리드미컬한 움직임, 장난기 어린 쾌활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재 공연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나의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기 까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하면서 긴 연습 끝에 만들어져 완성도가 높은 <코펠리아>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네요. 그럼 각 막의 이야기를 들여다볼게요. 인형을 주제로 한 작품인 만큼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등장인물
코펠리우스 : 코펠리아와 같은 인형을 만드는 할아버지
스와닐다 : 프란츠의 연인, 프란츠 때문에 코펠리아를 질투하는 처녀
코펠리아 : 코펠리우스의 자동인형, 코펠리우스의 2층 창문에서 늘 책을 읽고 있는 인형.
프란츠 : 스와닐다와 연인, 코펠리아가 사람인 줄 착각하고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줄거리
1막
18세기 중엽, 가르시아라고 하는 어느 작은 마을의 광장.
코펠리우스의 집 이층 창가에 분홍색 옷을 입은 한귀여운 소녀가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다. 이 인형의 이름은 코펠리아이다. 마을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이 소녀가 인형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 코펠리아라는 인형에 관심이 있는 스와닐다. 연인인 프란츠가 근래 이 소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는 걸 알고 있기 때문 에이다.
스와닐다는 광장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한 후, 코펠리우스 집 앞에서 춤을 추고 인사를 건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음에 화가 났다. 이때 인기척이 들려 급히 집으로 돌아간다. 이어서 프란츠가 등장하고 프란츠도 스와닐다를 만나러 가는 길에 코펠리우스의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이층의 코펠리아 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코펠리우스가 보고 태엽을 감아 마치 코펠리아가 인사를 하는 것처럼 만든다. 이를 창문 틈으로 보게 된 스와닐다는 프란츠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게 된다.
다음날, 광장에 종이 기증 되고 그 날 축제에 결혼을 하게 되면 축의금(지참금)이 수여된다고 알린다. 스와닐다는 프란츠가 코펠리아에게 빠져있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코펠리아의 뻣뻣한 인사를 흉내를 내자 모두 웃어 보인다.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파드되가 이어지고 파드되를 춘다. 이후 밀 이삭줄기를 꺾어 버리면서 프란츠에게 이별을 전하고 한 사람씩 활발한 차르다시를 추면서 전원이 춤에 화합하면서 광장은 매우 유쾌하고 떠들썩한 춤으로 가득하다. 어느새 저녁노을이 깃들며 광장의 모든 사람들이 퇴장하고 텅 비게 된다.
다시 코펠리우스의 등장. 그는 검은 외투를 휘감고 한손에 지팡이를 쥐고 광장으로 간다. 가는 중에 젊은이들이 나타나 노인에게 접근하지만 지팡이로 휘두르며 그들을 쫓아 버린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집의 열쇠가 어둠 속에 떨어지고 잃어버리게 된다. 마침 이 열쇠를 스와닐다가 발견하게 되고 친구들과 코펠리우스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프란츠 역시 코펠리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층으로 올라갈 사다리를 들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2막1장
코펠리우스의 이층 작업장.
스와닐다는 창문 커튼에 눈독을 들이고 살짝 제쳐본다. 코펠리아가 여전히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소녀에게 인사를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자 스와닐다는 코펠리아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 손을 만져본다.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녀들이 즐겁게 작업장 안을 뛰어 돌아다니고 있고 소녀들도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인형주위에서 함께 춤을 춘다. 이때 코펠리우스가 뛰어 들어와 소녀들을 내쫓아 버린다. 스와닐다는 방안 커튼뒤로 몸을 숨긴다. 인형들을 정리하고 코펠리아를 확인한 코펠리우스는 안심하고 의자에 앉는다. 그사이 프란츠가 방에 침입해 들어고 마주치게 되었고 꾸짖는다. 이때 한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마법으로 프란츠의 혼을 빼내어 인형 속에 집어넣으려는 계획이었다. 커튼뒤에 숨어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스와닐다는 코펠리아의 인형으로 변장하여 코펠리아인 척하고 의자에 앉는다. 코펠리우스 마법이 걸려든 듯 스와닐다가 춤을 추고 실제로 사람처럼 움직인다. 춤을 추며 프란츠를 깨우려고 하지만 계속 실패하게 된다. 새벽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고 방안의 난리로 프란츠는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프란츠는 코펠리아를 찾아다니고 난폭하게 춤을 추는 코펠리아가 이상해 인형을 확인해보니 인형은 쓰러져 있었다. 프란츠에게 이사실을 알려주고 둘은 손을 잡고 인형들을 모두 부시고 코펠리우스의 집에서 나온다. 코펠리우스는 낙담하여 주저앉고 자동인형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막이 내린다.
2막 2장
영주의 정원 앞. 종의 축제일.
결혼할 몇 쌍의 젊은이들이 지참금(축의금)을 받기 위해 영주 앞으로 나온다. 프란츠와 스와닐다도 사이좋게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코펠리우스가 인형을 깨뜨리고 집안을 휘저어 놓았으니 손해배상을 지불하라고 스와닐다를 질책한다. 이를 들은 영주가 코펠리우스에게 큰돈을 주고 코펠리우스는 돌아가며 대소동이 가라앉고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된다. 결혼식이 끝나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무대에서 여흥의 춤이 펼쳐지게 된다.
디베르티스망에 <시간의 춤>, <새벽>, <기도>, <작업의 춤>, <결혼의 춤>, <전쟁의 춤>, <평화의 춤과 축제의 춤>으로 무대를 채우고 평화의 춤에서 스와닐다와 프란츠가 화려한 파 드 되를 춤을 추고 디베르티스망에 등장한 전원이 환희의 춤으로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한다.
*디베르티스망: 몇 개의 춤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안무를 해서 작품 내에서 보이는 춤. 이야기와는 직접적인 관계없이 춤이 추워진다.
글로만 적으면서 상상만 해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즐거운 작품인 코펠리아네요. 코펠리아 전막 공연 직접 보고 싶네요. 발랄하고 경쾌한 발레 작품으로 스와닐다가 코펠리아 인 척하는 무대를 꼭 보고 싶네요.
발레작품 그리고 공연 이야기 - 부산 발레 페스티벌 ( Busan Ballet Festival) (0) | 2024.07.01 |
---|---|
발레 작품 그리고 공연 이야기 - 코리아발레스타즈 < Metro, Boulot, Dodo> (3) | 2024.06.19 |
발레 작품 그리고 공연 이야기 - 2024 발레축제 < 신현진 B PROJECT -Emotion in Motion> (2) | 2024.06.06 |
발레 작품 그리고 공연 이야기 - 2024 발레축제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 Foggy하지마> (0) | 2024.06.05 |
발레작품 그리고 공연이야기 - 2024 발레축제 <춘천발레단 - 세비아의 이발소> (2) | 2024.06.04 |